대학병원 인턴 월급 연봉 경쟁률 및 생활 (전기병원 후기병원)



대학병원 인턴 의사 월급 연봉 및 경쟁률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한 번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주변에 대학병원 의사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 교수 등)가 있다면 대학병원 의사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족 중에 의사가 없다면 사실 대학병원 의사 생활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대학병원 인턴 월급 및 연봉 , 그리고 2023년 기준 인턴 경쟁률에 대해 알아보면서 대학병원 인턴 의사 생활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알아보려고 한다

참고로 레지던트 (전공의) 지원율 및 경쟁률과 의사 인기과 비인기과에 대해서는 이전 글에 자세하게 정리를 해두었으니, 궁금하다면 아래의 글부터 읽어보자

대학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란?

의대 및 의과대학은 총 6년제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예과 2년 및 본과 4년으로 나뉜다. 의대 예과 2년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지만 본과 4년은 굉장히 바쁜 생활을 하는 시기다. 물론 본과 3학년 및 본과 4학년 때는 실습을 돌면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지기도 한다

본과 4학년대 의대 국가고시 시험에 합격을 하게 된다면, 의사면허가 발급되면서 의사가 되는 것이다

의사면허가 발급되면 정식적으로 ‘의사’가 되는 것이고, 이후 바로 로컬 (동네병원)으로 나가서 돈을 벌지 또는 인턴 및 레지던트 수련을 받으면서 전공과목이 있는 전문의가 될지를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은 인턴 수련을 받으러 대학병원에 들어간다. 물론 모두가 대학병원에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의사 인턴 수련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대학병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형 정도 되는 병원에서 인턴 및 레지던트 수련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학병원 인턴 경쟁률 (전기병원 , 후기병원)

대학병원 인턴 과정을 밟으면서 전문의가 되려고 한다면, 우선 인턴에 합격을 해야 한다. 예전에는 병원 TO가 많아서 쉽게 쉽게 인턴을 과정을 밟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서울 및 수도권에 있는 TO를 줄이면서 서울에서 수련을 받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2023년에 발표된 전국 인턴 경쟁률을 전기병원 및 후기병원으로 나누어서 살펴보려고 한다. 참고로 전기병원 및 후기병원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텐데, 전기병원과 후기병원은 지원시기가 다르다

대다수의 대학병원 및 큰 병원들은 전기지원시기에 인턴 지원을 해야하며, 전기병원에 인턴으로 지원한 후 불합격이 되면 후기병원에도 한번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해마다 다르지만 전기병원 인턴 지원시기는 1월말~2월초, 후기병원 인턴 지원시기는 2월 첫째주~둘째주 정도 된다. 전기병원 및 후기병원 인턴 지원시기 및 기간이 굉장히 붙어있기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아서 전기에 불합격할 수 있는 의사들은 미리미리 후기병원에서는 어떤 곳들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2023년 기준 전기병원 인턴 경쟁률은 다음과 같다. 해마다 각 병원별 인턴 경쟁률은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이름을 들었을 때 아는 병원들은 인턴 의사 미달사태는 벌어지지 않는다

서울대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성모병원) 등 우리에게 이름이 잘 알려진 대학병원들의 인턴 경쟁률은 1:1~1.1:1 정도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각보다 경쟁률이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꼭 그런것은 아니다

애초부터 합격을 할만한 의대생 및 의사들이 병원 인턴으로 지원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병원 인턴 불합격이 되면 후기병원에 불합격시 1년을 쉬어야 한다. 물론 일반의 (GP)로 나가서 돈을 벌수는 있지만, 의사 커리어가 1년간 붕뜨게 되어서 보통은 합격할만한 병원에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경희대병원, 중앙대병원, 한양대병원, 건국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대표적인 인서울 의대로 불리는 곳들도 인턴 경쟁률이 모두 1:1 이상이 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학병원-인턴-경쟁률
대학병원 인턴 경쟁률

참고로 대학병원 인턴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인기 및 선호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의대생 및 의과대학생들은 모교 (자기 학교) 병원에 지원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합격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병원 인턴 선발시 자교우대를 하는 학교들이 많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자교 학생들을 전원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은 전국에 몇개 없다.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울산대, 고려대 정도다

한양대 경희대 중앙대 졸업생들은 모교병원 인턴으로 모두 합격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꽤 많이 불합격을 한다. 그래서 의대를 고를 때 무조건 위치만 고려하는 것은 옳지 않고, 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 (전공의) TO가 많은지도 꼭 살펴봐야 한다

그러면 모교병원에 남지 못한 의사 및 의대생들은 어떤 병원으로 지원을 해야 할까? 후기병원에 지원을 할수도 있고, 전기병원 중에 학교가 없는 병원들에 지원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2023년 인턴 경쟁률 높은 순위로 봤을 때 중앙보훈병원 및 국립중앙의료원 (NMC) 의 경쟁률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병원들은 대학교가 없는 병원들이다. 즉, 자교 및 타교로 나누어지지 않고 공평하기 때문에 내신 및 국시 (국가고시) 성적이 준수한 사람들은 지원을 했을 것이다. 위치도 서울이기 때문이다

앞에서는 대학병원급 인턴 경쟁률에 대해 알아봤는데, 전기병원에 큰 병원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광명성애병원, 부민벼원, 메리놀병원, 동의병원, 대구의료원 등 중소병원들도 전기병원 모집기간에 인턴 의사를 모집한다

2023년-인턴-경쟁률
2023년 인턴 경쟁률

지금까지 살펴본 대학병원 인턴 경쟁률은 전기병원만 살펴본 것이다. 그렇다면 전기병원에 불합격 및 탈락한 후 지원할 수 있는 후기병원에는 어떤 병원들이 있으며, 경쟁률은 어떻게 될까?

후기병원에 중 그래도 잘 알려져 있는 병원은 분당제생병원, 원자력병원, 경찰병원, 부천세종병원, 한일병원 등이다. 일반적으로 후기병원이 전기병원보다 일이 편한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배우는 것이 적고 의료사고가 났을 때 병원 측에서 케어를 잘 못해준다는 단점도 있다

일이 편해서 전기병원에 지원을 하지 않고, 후기병원에 지원을 하는 의대생 및 의사들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전기병원에 먼저 지원을 하고 불합격을 했을 때 후기병원에 지원을 하게 된다

후기병원의 경우 전기병원 탈락자들이 지원하는 경우가 많으며 정원이 적은 병원들이 많아서, 해마다 각 병원의 경쟁률이 다르다. 또한 경쟁자들이 한두개의 병원에 몰리게 되는 경우도 많다

후기병원 인턴 경쟁률

대학병원 인턴 월급 및 연봉

의사면허를 발급받은 후 가장 먼저 받게 되는 월급 및 연봉은 얼마나 될까?

참고로 몇년 전만 해도 대학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들은 최저시급도 못받으면서 일을 했다. 월급 및 연봉이 결코 적은 것만은 아니었지만, 일하는 노동시간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은 금액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연봉 및 월급 부분이 상당히 개선되었다. 대학병원 및 큰 병원들의 경우 대학병원 인턴 월급 및 연봉이 세전 5000~6000만원 정도는 된다. 세후 월급으로 보면 세후 월 350만원~400만원 정도는 된다는 것이다

지방에 위치하면서 규모가 큰 병원들 중에는 세후 600만원 (세전 약 1억) 정도의 월급을 받는 병원 인턴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굉장히 특수한 경우다. 대학병원 인턴을 월급 및 연봉을 보고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차피 그래봐야 최대 1달 200만원 정도 차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병원을 선택할 때는 전공 및 전문과목을 잘 선택할 수 있는 레지던트 TO가 많은 병원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병원 인턴 월급 및 연봉이 적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아서 놀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세전 6000만원 정도면 탑티어 대기업 연봉 및 초봉 정도는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무시간을 보면 그런 생각이 없어질 것이다

대학병원 인턴 연봉이 그래도 세전 6000만원 정도 되는 이유는 1달에 당직을 여러번 서기 때문이다. 즉, 대학병원 인턴 월급 중 상당 부분이 ‘당직비’에서 나온다. 인턴 월급 이해에 도움이 되라고 내가 일하고 있는 대학병원 인턴 월급 급여 및 수당을 정리해봤다

  • 본봉 : 1,538,441
  • 연구수당 : 250,000원
  • 수련교재수당 : 200,000원
  • 장기근속수당 : 91,000원
  • 급식보조비 : 97,000원
  • 기본보전수당 : 771,510원
  • 수련장려수당 : 1,389,349원

총 : 4,337,300원

여기에 당직비가 추가되는 것인데, 평일 당직비의 경우 56,820원 그리고 주말 당직의 경우 근무시간에 따라 29,990원~ 179,930원으로 나뉘어진다

평균적인 대학병원 인턴 의사 당직비를 위의 급여 및 월급에 더하면 세후 400만원 정도 된다는 것이다

대학병원 인턴 생활 및 근무시기

대학병원 인턴 의사 생활을 매우매우 힘들다. 우선 실제로 환자를 보면서 각종 술기를 처음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어떤 전공을 선택해서 전문의가 될지 고민이 정말 많은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학병원 인턴 의사는 합격을 하게 된다면 각종 안내사항 및 교육이 2월달에 진행되고 3월 1일부터 정식으로 근무를 하게 된다. 그래서 총 1년, 즉 그 다음해 2월까지 근무를 하게 된다

매달 근무를 하는 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으며, 응급실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의 과들은 인턴 업무 및 로딩이 많기 때문에 힘든 경우가 많다. 반면, 수술이 없고 입원환자가 없는 과들의 경우에는 인턴 업무량이 적어서 상대적으로 편하게 대학병원 인턴을 돌 수 있다

또한 10월달 정도에 인턴 성적이 발표되는데, 성적이 발표된 후에는 이전만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줄어든다. 이를 말턴이라고 부르는데, 말턴 때는 꼭 필요한 일을 하긴 하지만 성적도 어느정도 정해졌고 지원할 과에만 잘보이면 되기 때문에 이전만큼 힘들지는 않을 수도 있다

참고로 전공의 (인턴 및 레지던트) 의 근무시간 및 근무강도가 워낙 힘들어서 전공의 주 80시간 법이 공식적으로 나와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중소병원들의 경우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정말 많다. 상대적으로 큰 병원 및 대형병원들이 전공의 주 80시간을 잘 지키는 편이다

참고로 공중보건의 또는 군의관으로 군복무를 3년동안 마치고 대학병원 인턴으로 지원을 하는 경우에는 3월달이 아닌 5월달부터 인턴으로 근무하게된다. 왜냐하면 군의관 및 공보의가 제대를 하는 기간이 4월 초~중순 쯤 되기 때문이다

합법적으로 잡일을 하는 인턴을 2달 적게 할 수 있으므로 장점도 있지만, 이와 동시에 남들이 어느정도 일에 익숙해졌을 때 본인만 일을 못할 수도 있으므로 5월달에 더욱 더 인턴을 열심히 돌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이번 글에서는 대학병원 인턴 의사 연봉 월급 및 소득정보 등에 대해 알아보면, 전기병원과 후기병원 인턴 경쟁률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대학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의료가 이만큼 돌아가는 것이다. 그만큼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환자로 병원을 가든 지인을 만나러 병원을 가든 인턴 및 레지던트 의사들을 조금이라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 이것이 대학병원 의사로 근무를 하고 있는 내가 환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이다

참고로 블로그에 의사 인기과 및 비인기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리한 글도 있다. 궁금하고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의 글을 통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