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 공보의 차이점 및 뜻에 대해 알아보면서 왜 요즘 의대생들이 군대를 장교가 아닌 현역 또는 의무병 카투사 등으로 빠지는지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최근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인해 대학병원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전공의 (인턴, 레지던트) 들이 자진해서 사직서를 제출하고 응급실 대란 및 의료 혼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사태가 길어질 것 같아서 군대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미필 의대생들의 경우 현역 입대 (의무병, 카투사, 또는 찐 현역병) 를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의대생들이 현역을 선택하는 비율을 좀 더 자극했을 뿐이지, 사실 최근 의대생 군대 트랜드를 보면 이미 군의관 공보의 (공중보건의) 를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이에 대해서 좀 더 꼼꼼하게 알아볼 예정이다
군의관 공보의 뜻 및 차이점
먼저 군의관 및 공보의 뜻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본 후 , 이 둘의 큰 차이점 들에 대해 먼저 알아볼 것이다
군의관은 군대에 있는 의무장교라고 보면 된다. 군의관의 계급은 결코 낮지 않다. 전문의 군의관들은 기본적으로 ‘대위’ 계급으로 복무를 하게 되고, 일반의 군의관들은 ‘중위’ 로 복무를 시작하지만 제대할 때는 ‘대위’ 로 제대를 하는 경우도 있다
군의관의 신분은 ‘군인’ 이다
공보의의 경우 ‘계약직 공무원’ 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군인인 군의관보다는 훨씬 많은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공중보건의사로 근무를 해본 의사들은 다 알겠지만, 공보의는 공무원이지만 동시에 군법에도 적용을 받아도 이중적으로 법의 제한을 받을 때도 있다. 참 이상한 제도이긴 하다
공보의 뜻은 공중보건의사의 줄임말이다. 즉, 공중보건을 책임지는 의사들이라는 뜻으로 군대에 있는 군의과들과 달리 의료 소외지역에서 주로 근무를 하게 된다. 대부분은 보건지소 또는 보건소에서 근무를 하게 되며, 공중보건의사들 중 전문의 선생님들의 경우 지방 의료원에서 근무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일반의 또는 인턴의 (인턴만 한 의사들) 은 공중보건의로 복무를 하게 되고, 대위 전문의 선생님들은 대부분 군의관으로 근무를 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의대생들 중 의무병이나 카투사 등 현역병으로 가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일반의들 중에서도 군의관으로 끌려가는 경우가 더 많다고 들었다
군의관 공보의 중 뭐가 더 낫냐? 라고 하면 남자 의사들은 대부분 공보의의 손을 들어주는 편이다. 우산 군대에 짱 박혀 있지 않는 것이 가장 크고, 둘째로 공보의 월급이나 연봉이 군의관보다 높은 경우가 꽤 되기 때문이다 (각종 수당 때문)
물론 같은 대위 계급 기준이고, 대위 군의관이 중위 공보의 월급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군의관 공보의 복무기간 및 월급
군의관 공보의 대신 남자 의대생들이 현역입대를 고려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다음의 2가지 때문이다
- 복무기간
- 월급 및 연봉
우선 복무기간의 경우 군의관이 38개월, 공보의가 37개월이다. 요즘 현역들의 복무기간이 18개월인 걸 고려하면 정확히 2배를 넘어선다
예전에는 병사 및 군인 월급이 낮기도 했고, 병사에 비해 장교로 군대에 가는게 편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또한 병사 복무기간도 2년 정도 였을 때는 24개월에 비해 1.5배 정도 복무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그래도 군의관이나 공보의를 선택하는 의대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현역들의 복무기간은 줄어들고 월급이나 연봉은 늘어날 때, 군의관 공보의는 찬밥 신세다. 게다가 코로나 사태 때 코로나 해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군의관이나 공보의들에게 감사하지는 못할 망정 별의별 사태들이 있다 보니 이제 군의관 공보의로 가는 것을 꺼리는 남자 의대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비교적 최근의 연도별 공보의 정원 현황이다. 의사들이 공보의로 지원하는 게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한의사나 치과의사들은 어차피 공보의를 가도 하는 일도 없고 거의 누워있기 때문에 아직도 현역병에 비해 편하다. 의치한 중 의사들이 가장 큰 일을 했는데 각종 수당도 똑같이 받는다는게 코미디다
뭔가 잘못되어도 너무 잘못되었다
아무튼 많은 것들을 참고 있었던 군의관 공보의도 이제 참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제 남자 의대생들도 현역병으로 가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값싼 의료를 보건소나 보건지소에서 누리던 지방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 본인이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은 본인의 건강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서 의사들이나 공보의 군의관들은 예전부터 많은 자료를 토대로 주장를 해왔으나 이제는 파국이다. 농어촌에서 나이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이제 평균수명이 깎일 것이다
요즘 군대 현역병이 병장으로 제대할 때 월급이 200만원이다. 그런데 중위로 근무하는 공보의 월급이 240~250만원 정도 밖에 안한다. 도대체 누가 군의관 공보의를 할까? 나 같아도 현재 상황에서 굳이 고르라고 하면 의무병이나 카투사 등을 노릴 것이다
예전에는 군의관이나 공보의들이 복무기간이나 월급 연봉 등에 대해 불만을 갖고 불평을 하면 인터넷 키보드 워리어들이 “그럼 현역병 가시던가~” 이랬었다
자 이 제 그들이 원하는 현역병 가는 사태가 된 것이다
후배 남자 의대생들이 이제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런 트렌드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어차피 환자다
도대체 자본주의 및 민주주의 국가에서 왜 사람이 한 노력에 대한 보상을 차등적으로 하지 않는 걸까? 우리나라는 노력의 가치를 폄하한지 너무 오래 되었고, 의사들의 수고와 노력은 무참히 밟혀버렸다
군의관 월급은 계급에 따라 월 300만원을 넘어서기도 하는데, 그게 대위 장교에게 그리고 군대에서 많은 장병들의 건강을 챙겨주는 군의관에게 정말 주기 아까운 돈인지 물어보고 싶다
최근 응급실 대란으로 인해 군의관 공보의를 응급실에 파견한다고 한다. 이거는 요리학과를 졸업한 대학생에게 미슐랭 요리를 하라는 것과 같은 소리다. 아래의 기사를 읽어보자
응급실은 경증과 중증의 구분이 꼭 필요한 곳이며, 응급처치를 할 줄 알아야 하는 의사들이 배치되어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그런 것도 모르는 비전문가인 몇몇 정치인들이 의료를 엉망으로 망치고 있다
응급실 파견을 가는 공보의나 군의관들에게는 수당을 많이 줘서 어떻게든 이 위기를 정부는 극복해 나가려고 한다. 그런데 일반 국민들은 알아야 한다. 그 수당이 모두 국민의 세금이라는 것을 말이다
어차피 이제 파국이다. 의료 민영화는 시작될 것이고, 결국 서민들은 질좋은 의료가 아닌 건강관리를 잘못하면 그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수많은 의사들이 경고했지만, 평균적인 국민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앞으로 군의관 공보의로 군복무 문제를 해결하는 남자 의대생들은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다. 사람은 가진 것을 잃어봐야 그걸 소중하게 여긴다. 잃기 전까지는 그 소중함을 모른다
이번 글에서는 군의관 공보의 뜻 차이점, 월급 의대생 군대 의무병 현역 비율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블로그에 의사 및 의대에 대해 정리해둔 글들이 몇가지 있다.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아래의 글들도 읽어보자